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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여행, 9부 중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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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란‍ 노래 기억해요? 마지막에‍ 이렇게 나와요. ♬♬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죠 빈센트/이 세상은 결코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에요 ♬♬』

기억해요? 당신이 그래요. 당신은 매우 아름답죠. 당신은 모든 어려움과‍ 걱정과 상처를‍ 받아서는 안돼요. 그래선 안돼요. 누구도 그래선 안되죠. 우리가 여기 감옥에 있어서‍ 그런 걸 어떡하겠어요? 우린 석방 허가를 받았지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우린 아직 감옥에 갇힌‍ 상태니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견디세요. 우리가 발을 동동 구르고‍ 경비와 싸우면서 『난 곧‍ 자유로워질 테니 그렇게‍ 대하지 말아요』 하면, 상황은 더 나빠져 더 오래‍ 머물러야 할 겁니다. 그뿐이에요.

뭐든 참아야 한다는 걸‍ 난 알고 있어요. 피할 길이 없죠. 그러니 견디도록 하세요. 우리 함께 참도록 해요. 알겠죠? 함께 견딥시다. 당신에겐 당신 문제가 있고‍ 내겐 내 문제가 있어요. 많든 적든 똑같습니다. 많든 적든 똑같아요. 다 마야의 소행이죠. 그건 전부 부정적인 힘인데‍ 이 마야를 창조하는데‍ 우리도 일조했죠. 도왔어요. 그러니 인내심을 갖고‍ 참고 견디는 편이 낫습니다. 더 나쁘지 않은 걸 고맙게‍ 여겨요. 감사하세요.

지옥을 경험하고 난 후…‍ 팔이 부러졌을 때‍ 정말 지옥 같았어요. 병원에서 치료해주긴 해도‍ 그리 부드럽진 않죠. 그들은 깁스를 바꿀 때마다 이렇게 잡아당깁니다. 이미 부러진 상태라‍ 잡아당기면 안되죠. 내가 아파서‍ 『아』 소리를 냈더니‍ 그냥 팔을 놔버려서‍ 다시 부러지고 말았어요! 아직 아물지 않았었거든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조금‍ 신음이 나왔죠. 『아!』‍ 그들은 『왜 그래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요. 아무것도 안 했어요!』 했죠. 난 말했죠. 『상처가 아파요. 당신 때문이 아니고요』‍ 그들이 나쁜 게 아니에요. 병원이라서 그런 겁니다. 환자들이 많은데 나보다 심한 이들도 있죠. 그들은 거기에 익숙해서‍ 내 경우는 아무것도 아니죠. 그들은 환자들의 예민함에‍ 좀 무뎌져 있어요.

지옥 같은 고통을 겪고‍ 팔에 주사를 3, 4 방 맞고‍ 잠시 고정시켜 놔서‍ 통증이 가라앉으니‍ 깁스는 했어도 매우‍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통증이 없어졌으니까요. 깁스를 풀고 팔이 아직‍ 붙어 있는 걸 보고 나니‍ 정말 감사했어요. 재활 치료를 하러 갈‍ 시간은 없어도‍ 나 혼자 집에서‍ 천천히 조금씩 합니다. 난 팔에게 말했죠. 『네가‍ 여전히 붙어 있어서 기뻐‍. 더 이상 일하지 않고‍ 쉬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 하지만 일하는 게‍ 나을 거야. 내가 널 돌볼‍ 시간이 없거든, 그리고‍ 세상이 아직 우릴 원하니‍ 일하는 게 나을 거야』‍

그러자 움직이기 시작했죠. 조금씩 천천히요. 지금은‍ 거의 50% 회복했어요. 난 팔이 아직 붙어 있어서‍ 정말 기뻐요. 팔이 일을‍ 하든 안 하든, 좋아 보이고‍ 전보다 나으니까요. 전에는 정말 끔찍했어요. 최악이 지나면 좀 낫고 좀‍ 나아지면 최고 기분이죠. 확신할 수는 없었어요. 의사 말이 매일‍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이실직고 하자면요. 여러분은 그러면 안됩니다. 병원에 가야 하면 가세요. 알겠죠? 그 정도 여유는 있잖아요. 난 그저 너무 바빴어요. 반려동물들, 집, 여러분이 있고‍ 온갖 할 일들이 있으니까요. 제자들이 계속 늘고 있어‍ 시간이 없어요. 그런 핑계로‍ 치료를 중단한 거죠. 팔이 괜찮아질 거라는‍ 느낌도 있었고요. 좋아질 거라고 자신을‍ 안심시킨 겁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난 팔이‍ 붙어 있는 것만도 기뻤어요. 팔을 절단하기도 하니까요.

난 태어날 때부터 팔이‍ 없는 사람들을 생각했어요. 어떤 사람들은 팔도 다리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그만하면 아주 운이 좋은‍ 거죠. 정말 행복한 겁니다! 기뻐하세요! 맙소사, 부러진 팔도 내겐 크나큰 축복이었어요. 그로 인해서 더 많이‍ 받아들이고 내가 가진 것에‍ 더 감사할 수 있었으니까요. 난 감사하지 않았거든요. 팔에게 일을 시키고‍ 다리에게 걷게 만들고‍ 온몸에게 뭐든 하게 해놓고‍ 그런 도구가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았는데‍ 팔이 부러지고 난 뒤에‍ 알게 되었죠. 『내가 가진 도구들이‍ 정말 소중하구나』‍

다리, 팔, 손가락, 귀, 코, 눈, 입 등‍ 내 몸의 모든 것이‍ 정말 소중해요. 대체할 수 없는 것들이죠!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는 것들입니다. 똑같지 않아요. 그래서 약을 그냥‍ 끊었어요. 『팔이 하나만 있어도‍ 팔이 하나도 없는‍ 많은 사람들보단 훨씬‍ 나은 것이다』라면서요. 그러고 나서 왼팔을‍ 훈련시키자 괜찮았어요. 난 정말 감사해요! 솔직히 말하는 거예요! 그러니 이런 비극이‍ 생기기 전에‍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도록 하세요. 우린 자신의 슬픔에 너무‍ 많이 빠져 있는 바람에‍ 주위를 둘러보는 걸 잊고‍ 장미 향 맡는 걸 잊습니다. 가진 걸 즐기세요. 즐기세요, 누리세요. 슬프면 슬퍼하세요. 누가 뭐라 합니까?

사랑을 못 느끼겠으면‍ 느끼지 마세요. 무슨 상관이에요? 내일이면 달라질 겁니다. 날씨도 맑았다 흐렸다 하죠. 자신의 기분에 대해 너무‍ 걱정 말아요. 기분일 뿐이죠. 그건 두뇌의 해석이지‍ 자신의 실체는 아니죠. 가진 것에 기뻐하세요. 기뻐하면 더 창조적이‍ 될 수 있습니다. 더 창조적이 되면‍ 자기 문제의 해답을‍ 더 잘 발견할 수 있고‍ 삶에 영광과 안락함을 더‍ 많이 가져올 수 있어요. 더 나아지고‍ 자기 자신을 도우려면‍ 행복해져야 합니다. 사람들은 슬플 때‍ 똑바로 생각하지 못해요. 행복하면 더 낫죠. 행복해지도록 노력하세요.

슬픈 기분이 들면‍ 옷을 갈아입으세요.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밖에 나가 낯선 사람들을‍ 만나세요. 입문자들만‍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낯선 사람도 때론 여러분‍ 기분을 북돋을 수 있어요. 신은 모든 이를 통해‍ 일하십니다. 슬프면 밖에‍ 나가서 택시를 타세요. 택시기사가 당신에게‍ 치근덕대면 『내가 여전히‍ 아름답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이를테면요. 아니면 커피숍에 가서‍ 예쁘고 젊고 멋진 아가씨가‍ 사랑과 세심함으로 일하는‍ 걸 보세요. 『그녀는 아주‍ 젊은데 정말 사랑스럽고‍ 사랑이 많구나』 느끼겠죠. 그럼 대접받는 느낌이 들고‍ 기분이 좋고 홀가분해지죠.

그냥 집에서 곱씹고 있지만‍ 말고 외출을 하세요. 센터 가는 것만 생각하지‍ 마세요. 센터 가서 명상하고‍ 싶으면 그것도 괜찮고‍ 다른 제자들을 만나 문제를‍ 얘기하는 것도 괜찮아요. 집이 센터에서 너무 멀거나‍ 대신 외출을 하고 싶으면‍ 그냥 그렇게 하세요. 커피나 차나 무카페인‍ 음료를 마시세요. 아니면‍ 앉아서 주스를 마시며‍ 오가는 사람들을 보는 거죠. 해변에 가 보세요. 갈 수 있으면 해변에 가고‍ 공원에 갈 수 있으면‍ 가서 산책을 하세요. 상쾌한 공기에 문제를‍ 희석시키세요. 자신의 작은‍ 세상과는 다른 큰 환경에서‍ 문제를 희석시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겁니다. 한번 해 보세요. 산책을 하세요. 원하는‍ 곳에서 산책을 하세요.

다음.‍ (스승님, 방금 해 주신‍ 말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질문은 자아존중과‍ 타인에게 봉사하는 것의‍ 한계가 뭔가 하는 겁니다) 오, 자존감과 봉사요? 왜 거기에 한계가 있죠? (전 지나치게 남을 위한다고‍ 비난을 받습니다. 자존감이 없다고요) 남을 도울 때‍ 어떻게 자존감을‍ 잃을 수 있죠? 잘 모르겠군요. 예를 들어 보겠어요? (그리 사적인 예는 아닌데요. 이를테면 저는 이웃이‍ 도와 달라 하면 도와줍니다. 하지만 집에 오면‍ 식사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서둘러 식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안 좋은 기분은 몸인가요, 두뇌인가요, 마음인가요? 왜 기분이 안 좋죠?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너무 일이 많아서요? (집에서 해야 할 의무를‍ 다 해 놓았어야 했는데‍ 남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그 일을 하지 못했으니까요) 어떤 부탁을 들어주나요? (예를 들면 오랜 이웃이‍ 전화를 걸어와서…‍ 잘 생각나지 않지만 가령‍ 옷 입는 걸 도와줬어요. 그녀 혼자서는‍ 옷을 못 입거든요) 그녀가 환자인가 보군요…‍ 당신은 간호사인가요? (아뇨, 전 자연요법가라서‍ 그런 것과는 관련이 없어요. 그냥 그런 식으로 돕습니다)

그녀가 환자라서‍ 옷을 입지 못하는군요. (이를테면요)‍ 알겠어요. 그런데‍ 왜 자존감을 잃죠? 이해가 안 되네요. (집에서 일을 해야 했었는데‍ 하지 않았으니까요. 남편과 아이가 돌아왔을 때‍ 식사를 내놓지 못했거든요) 아, 남을 돕느라고‍ 집안 일을 못했군요? (네,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매일 그런 식인가요? 아니면 가끔 그러나요? (자주 있는 일입니다) 왜 그래야 하죠? 일인가요, 아니면 그냥 돕는 건가요? (모두 제게 도와달라고 해요. 제겐 바깥 일이 없거든요. 전 늘 집안 일보다 남을 돕는 걸 우선시합니다)

아, 알겠어요. 그렇게 하면 안돼요. 시간이 있으면 남을‍ 도와줄 수 있지만 시간이‍ 없으면 이렇게 말하세요. 『미안하지만 지금 집에‍ 가서 식사를 준비해야 해요. 내 아이들을 돌봐야 해요』‍ 이런 식으로요. 그렇게 말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이‍ 집에서 바쁘다는 걸 몰라요. 말을 해야 해요 알겠죠? 하지만 시간이 있을 때는‍ 『좋아요, 30분 시간이‍ 있지만 더는 안돼요. 집에 가봐야 하거든요』‍ (근데 어떡할지 모르겠어요) 모르겠다니 무슨 말이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그런 생각이 안 나요. 사람들이 해 달라는 대로‍ 그냥 바로 해 주거든요)

좋아요, 그렇게 해서‍ 행복하면 그냥 계속하세요. 하지만 가족들은 어쩌죠? (그게 문제입니다)‍ 가족도 당신이 필요하죠? 그러니 둘 다 돌봐야죠. 외부의 사람들과 가족‍ 구성원들간에 이런 식으로‍ 균형이 맞아야지‍ 안 그러면 불공평합니다. 가족이 당신을 사랑하고‍ 여지껏 성원해 주었으니‍ 당신도 가족을 사랑하고‍ 지지해 줘야죠. 그래야‍ 공평한 겁니다. 알겠어요? 삶의 균형을 잡아 보세요. 난 가족이 없어서 여러분을‍ 위해 모든 걸 해 줄 수‍ 있지만 가족이 있다면‍ 내 가족도 돌볼 겁니다. (가까운 가족부터 먼저‍ 돌봐야 하겠군요) 네.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먼저 돌봐야 합니다. 미안해요 프랑스어가‍ 더 이상 안 되네요. 그것뿐이에요. 내 말뜻을‍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감사해요) 알겠죠? (네)‍ 균형 잡아요, 됐죠? 고마워요.

(친애하는 스승님, 최근 단체명상에서‍ 스승님의 위대하고 무한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전 너무 행복해서 울었죠. 눈물이 흘렀고 내면에서‍ 크나큰 행복을 느꼈어요. 스승님의 사랑을 통해서요. 신의 사랑이 얼마나‍ 성스러운지 깨달았어요. 그 사랑 덕분에 제가 많이‍ 성장했고 사랑의 가르침도‍ 배울 수 있었어요) (지금 이 순간 전 스승님과‍ 아주 가깝게 느껴져요. 전에는 스승님을 볼 때‍ 존경하는 것만큼‍ 두렵기도 했는데‍ 지금은 스승님을 뵐 때마다 행복하고 친근하게 느껴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그게 가장 좋아요. 그래야 합니다! 그가 말한 것을‍ 간략히 하자면‍ 전에는 나에 대해 존경심도‍ 느꼈고 경외심도 좀‍ 느꼈는데 지금은 내게서‍ 사랑받는다고 느낀답니다. 그래야 마땅하다고 했어요. 그게 바른 방식이라고요.

내가 그랜드케이맨 섬에‍ 있었을 때 차 사고가 났죠. 그때 저런 걸 입어봐서‍ 그게 어떤지 알아요. 정말 덥고 몸에 달라붙죠. 하지만 벗고 나서는‍ 좀 아쉬웠어요. 네, 웃기죠! 어떻게 그런 걸‍ 아쉬워할 수 있죠? 하지만 벗고 나면‍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난 한동안‍ 입었다 벗었다 해야 했죠. 벗은 게 익숙해질 때까지요. 그냥 재미로요.

그는 언젠가 명상하면서‍ 스승님의 사랑을 크게 느끼고‍ 울었고 아직 울고 있답니다. 70세가 돼도 운다는군요. 당신한테 좋은 거예요. 아주 좋아요, 옳은 겁니다! 스승을 볼 때 사랑을‍ 느끼는 건 좋습니다. 존경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는 건 좋지 않아요. 존경심은 좋지만‍ 두려움은 갖지 마세요. 난 아무도 잡아먹지 않아요. 비건 채식주의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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