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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심과 겸손, 12부 중 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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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으로 먹여주면‍ 다들 모여들어요. 세상에!‍ 난 『무슨 개주민들이‍ 이러나 생각해요. 개인지 아닌지요‍』 자기들이 왕자나‍ 공주라고 여기나 봐요. 왕자, 공주가, 난 집에 왕자와 공주들이‍ 아주 많죠. 때로 밥을 안 먹으면‍ 좀 특별한 것을 만들어서‍ 손으로 먹여주거나 냄새가 강한 걸 줘야 줘야 먹습니다. 비건 치즈 같은걸요. 냄새가 지독할수록 더 좋죠.

무슨 사람들이 그렇죠?‍ 누구는 코 골고 누구는‍ 기침하고 또 누구는…‍ 여러분은 내 개주민과‍ 비슷한 소릴 내요. 정말요!‍

해피란 개주민이 있는데‍ 해피라고 한 건 그녀가 늘‍ 행복하기 때문이죠. 늘 행복해요!‍ 그녀는 먹고 자고 달라붙는‍ 걸 좋아해요. 그게 일상이죠. 그리고 잘 때는 이렇게‍ 코를 골아요!‍ 개들이 대부분 코를 골긴‍ 하지만 그것과는 달라요. 그녀는 돼지주민처럼‍ 코를 골고…‍ 돼지가 내는 소리를 내요. 말한 적이 있지만 그녀는‍ 어느 전생에서 돼지였어요. 그래서 지금도‍ 돼지와 닮아 보이죠. 다리는 짧고 배는 불룩하고‍ 돼지처럼 걷고 먹어요. 개처럼 생기지 않았어요. 처음 왔을 때는 그랬는데‍ 이젠 배불뚝이 돼지 같아요.

가까이 올 때마다 뭔가 먹고 싶으면‍ 다른 개들처럼 짖거나 침을 흘리거나‍ 낑낑거리지 않아요. 꿀꿀거려요. 농담 아녜요! 정말 그래요. 항상 꿀꿀거려요. 돼지처럼요. 잘 때도‍ 돼지처럼 코를 골아요. 이미 말한 적 있지만 때론‍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근처에서‍ 누군가 꿈틀대는 게‍ 느껴져서‍ 『해피니?』 하고 물으면‍ 그녀가 꿀꿀거립니다. 틀림없죠! 난 그녀인 걸‍ 알아요. 굳이…‍ 그녀는 눈으로 말하고 돼지의 언어로 말해요.

못 알아듣겠어요? 전혀요?‍ 약간이요. 코골이가 독일어로? (슈나흐쉔이요) 슈나흐쉔.‍ 여러분 코 고는 게 내 개주민‍ 같았죠. 통역할 수 있나요?‍

나한테 돼지주민 닮은 개가 있는데 코도 돼지처럼 골죠. 어두운 밤에‍ 아무것도 안 보일 때‍ 근처에 개가 있는 게 느껴지면 해피냐고 물어요. 그녀 이름이죠. 그럼‍ 『꿀꿀』해요. 그럼 알죠. 그러는 건 그녀뿐이거든요. 다른 개들은 그러지 않고‍ 『아우』 하죠. 그녀는 다른 개주민들은‍ 흉내 못 내는 독특한 소리를‍ 내요. 『돼지』 언어를 말하는‍ 유일한 개주민이죠. 여기 어디서 나는 소리가‍ 내 개주민을 생각나게 했죠. 그래서 웃었어요. 참을 수‍ 없었죠. 아주 똑같아요. 그녀는 음식을 원할 때면‍ 그런 언어로 말해요.

됐습니다. 세상에!‍ 왜 내가 서툰 독일어를‍ 하게 만드는 거죠?‍ 여러분은 게으르군요. 독일 사람은 게으르지‍ 않은데 여러분은 게을러요. 통역조차 안 하려 하네요. 뭔가 말했는데 잊었어요. 잊어버렸어요.

집에 갈 거죠? 아닌가요?‍ (상황에…)‍ 오, 세상에!‍ 그렇게 시간이 많아요?‍ (지금부터 새해까지‍ 며칠간은 있습니다. 네)‍ 성탄절에도요?‍ 성탄절에 집에 안 가요?‍ (전… 여기 상황에 달렸죠)‍ 오, 맙소사‍. 대단하네요. 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여기 앉아 기다려요?‍ 영국인과 독일인과 네델란드인과 또‍ 핀란드인들이 오기를요?‍

몇 명이나 남는 거죠?‍ 만약…‍ 아마도, 어쩌면, 만일‍ 내가 여기에 남는다면‍ 몇 명이나 남을 건가요?‍ 반이요. 뭘 할 건가요? 먹고 자고‍ (코 골고요) 코 골 건가요?‍ 코 골고 간식 먹고요. (네)‍ 멋진 삶이군요. 사실‍ 우린 매일 이래야 하는데‍ 너무 버릇 망치면 안 좋아요. 지금도 사람이 많군요. 좋아요. 여러분이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집에 가서 고양이와‍ 개주민들을 돌본 뒤에‍ 다시 와도 되겠죠.

여러분은 정말 이상해요. 뭐라고 할까…‍ 어디든 상관없이‍ 올 수만 있으면‍ 그냥 눌러앉죠. (네!)‍ 움직이지 않으려 해요. (스승님께서 훈련시키셨죠)‍ 내가 뭘 훈련시켰다고요?‍ (그렇게 하도록요)‍ 아니에요, 안 그랬어요!‍ 내가 언제 그러라고 했죠?‍ 보통은 3일 선이나 2일 선 혹은 7일 선을‍ 계획하죠. 3일이나 7일 정도이지‍ 8일이나 10일, 연이어‍ 7일을 두 번 하진 않아요.

무슨 말인지 알죠?‍ 할 일이 있잖아요. 집에 가서 일을 좀 하세요. 가족을 안아주든가 하세요. 아니면 여러분이 떠난 줄 알고 딴 사람한테 가겠죠. 그럼 여러분이 집에 돌아갔을 때 상심해서‍ 스승을 탓할 겁니다. 껴안을 게 개주민들밖에‍ 없는 불쌍한 스승을요. 집에 가서 개주민을 안아줘요. 안 그럼 여러분을 잊어버릴‍ 거예요.

됐죠. 어쩌다 한 번씩 보면 돼요. 집착할 필요가 없어요. 그걸 뭐라고 하죠?‍ 중국어로는 이렇게 말해요. 『와서 눌러앉는다』‍ 『가지 않으려 한다』 독일어로 뭐라고 하죠?‍ 몰라요?‍ 『와서 가지 않으려 한다』‍ 누군가가 여러분 집에 와서‍ 눌러앉는다는 거예요. 나무처럼 뿌리를 내리고‍ 살고 떠나지 않는다는 거죠. 그 말은 또한…‍ 『염치를 모른다』를‍ 뭐라고 하죠?‍ (몰염치하다) 몰염치하다!‍ 아주 몰염치한 거예요. 몰염치란 뜻도‍ 모르는 거죠. 최대한 오래, 더 오래 머무는 거죠.

정말이지 여기 오래 있으면‍ 밖에 나갈 수도 없을 거예요. 맛난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모두 뚱뚱해져서‍ 나가려면 문을‍ 부숴야 할 겁니다. 난 벌써부터 걱정돼요. 이틀간만 먹었는데도‍ 너무 많이 먹어서‍ 벌써 약간 무겁게 느껴져요. (저희는 그처럼 좋은 비건‍ 음식을 먹는데 익숙해요. 그들이 요리를 잘해요) 음…‍ (여기선 으레 잘 먹습니다)‍ 운 좋은 사람들이군요.

항상 이렇게 먹나요?‍ (선 때는 늘 잘 먹습니다)‍ 매번 선 때마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여긴 음식이‍ 맛있어요. 요리를 잘합니다. (여긴 항상 맛이 좋습니다)‍ 집에선 뭘 먹나요? (집에선‍ 잘 안 먹습니다) 그래요?‍ (여기서만 먹습니다)‍

나도요! 그래서 집에 가면‍ 음식이 맛없어서‍ 안 먹을까 걱정이에요. 그런데 할 일은 너무 많고‍ 스트레스도 많거든요. 개주민들이 늘 옆에서‍ 같이 먹고 싶어 합니다. 혼자서 먹는 일이 없어요. 개주민들이 항상 옆에 있죠. 마치 백 년은 굶은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항상 빤히 쳐다보고 있죠. 아무리 많이 줘도‍ 부족해요. 먹고 또 먹고‍ 눈 깜짝할 새에 먹습니다. 개주민이 열 명 있으면‍ 시간이 안 납니다.

난 응석을 받아줘요. 그들이‍ 전에 고통을 많이 받았기에‍ 응석을 좀 받아주고 싶어요. 그럼 좋아해요. 대환영이죠. 때론 안 좋은데 거기에‍ 익숙해져서… 습관인가요?‍ 습관이 든다고요. 그렇게는‍ 말 안 하죠 (익숙해진다고요)‍ 응석 부리는 데 익숙해지죠. 지금은 밥그릇에서 안 먹죠. 어떻게 쓰죠? (NAPF)‍ 나프(그릇)‍ 다들 받아먹고 싶어 해요.

맙소사! 때때로 내 조수는‍ 골치가 아프죠. 열 명의 개주민을‍ 손으로 먹여야 하니까요. 그들은 조금 먹는 시늉하다 누가 안 먹여주나 기다려요. 늘 나나 조수를‍ 찾습니다. 『지금 이게 뭐예요?‍ 나보고 먹으라고요?‍ 그럴 순 없어요. 당신 손은 어딨죠?』‍ 우습게 들리지만 내 집에선‍ 정말 그래요. 물어보세요. 그들은 개주민이 아니라‍ 아기처럼 받아먹어요. 새로 온 개주민은 처음엔 잘‍ 먹었는데 이젠 습관이 들어‍ 기다리죠. 다들 기다려요. 내 조수가 먹여줘야 하죠.

혼자선 조금밖에 안 먹죠. 그런데 손으로 먹여주면‍ 전부 먹어요. 세상에!‍ 난 『무슨 개주민들이‍ 그렇지? 개주민이‍ 맞는 거야?』라고 했죠. 그들은 자기들이 왕자나‍ 공주인 줄 아나 봐요. 때로 나는 해피를 공주라‍ 불러요. 그러면 『네‍, 맞아요. 공주예요』 하죠. 우린 집엔 왕자와 공주가‍ 많아요. 간혹 밥을 안 먹으면‍ 뭔가 특별한 것이나‍ 냄새가 강한 걸 만들어서‍ 손으로 먹여줘야 해요. 그래야 먹어요. 비건 치즈 같은걸요. 냄새가 지독할수록 더 좋죠.

냄새가 지독한 비건 치즈를‍ 좋아해서 그거면 효과 있죠. 아니면 작은 푸들의 경우‍ 음식을 안 먹으면‍ 과일로 유혹해야 해요. 과일을 좀 먹고 나야‍ 사료를 먹죠. 안 그러면 먹지 않아요.

세상에!‍ 집에선 때로 그들에게‍ 먹이기가 쉽지 않아요. 처음 입양되어 왔을 땐‍ 미친 듯이 먹어댔어요. 지금은 맛있는 것만 찾고‍ 보통 사료는 먹지 않아요. 뭔가 좀 특별한 음식, 비건 피자나 스파게티 같은‍ 맛있는 것만 찾아요. 내가 뭔가 맛있는 걸 먹으면‍ 그들도 똑같은 걸 원합니다. 입맛이 똑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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