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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과 해탈을 구하는 것이 최고다, 8부 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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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엔 내가 직접 다 했죠. 집이나 아쉬람 등을‍ 내 명의로 구입하는 일 등‍ 전부요,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사람들을‍ 성가시게 안 하려 했죠. 내 모든 소유물은 협회에‍ 물려준다는 유언장을‍ 이미 작성해뒀어요. 내가 가는 순간‍ 협회 자산이 되는 거죠. 사적인 용도로 쓰거나‍ 가족이나 남녀 형제들, 누구의 차지가 아니죠. 그러니 다 여러분 거죠.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래요, 고마워요. 숨 좀 돌리고‍ 말할게요. 잠시만요. (안녕하세요, 스승님)‍ 너무 지쳐 말도 안 나와요. 좋아요, 다 괜찮나요?‍ 그렇겠죠, 다들 앉아 먹고‍ 마시고 아무것도 안 하죠. 난 뭐처럼 일하고요…‍ 뭔지는 말 안 하겠어요.

모두 잘 지내나요?‍ (네)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스승님)‍ 잘 지내나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나요?‍ 잘 지내나요? (네)‍ 그래요? (네)‍ 아주 좋아요. 아는 말은 그게 다예요. 인도어는, 미안해요. 스리랑카어도 몰라요. 에웨어도 몰라요. (수프림 마스터) TV에‍ 또 어떤 게 있죠?‍ 러시아어도 몰라요. (폴란드어요)‍ 폴란드어도 몰라요. (수프림 마스터) TV에서‍ 아프리카 말도‍ 가끔 나오던데요. 뭐였죠? 툴룰루였나요?‍ (텔루구어요)‍ 텔루구어 맞아요. 타갈로그어도 몰라요. 필리핀 언어죠. 내 기억이 맞다면요. 틀리면 용서해 주세요.

살아서 여기 왔네요. 숨부터 좀 돌릴게요. 겨우 숨을 돌리네요. 아! 출가해도 이렇게‍ 바쁠 줄 알았다면, 화장도 해야 하고요. 그냥 집에 남아‍ 평범하게 살았을 거예요. 전 남편에게‍ 아침상 차려주고‍ 영화 보고 외식하고‍ 해변에 가고요, 그래요. 그렇게 살았겠죠. 언제든 이 삶과 바꾸겠어요. 오늘 오전엔 무척 바빴어요. 세속의 일들을 좀‍ 처리해야 했거든요. 오전 내내요. 내 사무실을 보면‍ 사방에 서류가 있을 거예요. 내 견공들이‍ 서류를 씹어 먹을까봐‍ 못 올라오게 했어요. 저번에도 서류‍ 일부를 씹어 먹었거든요. 반 정도요. 작은 견공, 작은 강아지들은‍ 보이는 건 다 먹죠. 내 신발을 참 좋아하죠. 슬리퍼와 여러분 서류를‍ 맛있게 먹어요. 수프림 마스터 TV‍ 관련 서류, 신청서 같은 걸‍ 맛있게 먹죠. 견공들이 가져가서‍ 다 씹어 먹죠.

굿러브가 똑똑해서‍ 다행이었죠. 어떻게 그랬나 모르겠지만‍ 나머지 서류를 깔고 앉았죠. 그 위에 그냥 엎드렸죠. 꼼짝 않고 있다가‍ 내가 오면 일어나서‍ 그 소중한 서류의 상태를‍ 볼 수 있게 해주죠. 견공들이 다 먹어버리면‍ 전부 다시‍ 프린트해야 하죠. 팀원이 근처에 있다면요. 난 프린트하는‍ 법도 잘 몰라요. 인터넷도 전혀‍ 아는 게 없고요. USB와 두어 개‍ 버튼 사용법만 알죠. 다행히 견공들이 중요하지‍ 않은 부분만 먹었어요. 이름과 날짜, 제목‍ 등은 그대로 있었죠. 엉망이 됐지만요. 엉망이 됐죠. 하여튼 난 그렇게 살아요. 이렇게 바쁠 줄은 몰랐죠. 견공들이 없다면‍ 덜 바쁘겠지만요. 많이 신경 써야 하니까요. 나와 놀고 싶어하고‍ 와서 아양을 떨기도 해요. 하나는 비건 간식을‍ 질리지도 않는지 계속 먹죠. 주방에서 이미 배불리‍ 먹었는데도 올라와서‍ 여전히 많이 먹으려 해요. 비건 간식은 아무리 먹어도‍ 성에 안 차나봐요. 간식만 보고 살죠.

게다가 오늘은 문의‍ 잠금장치도 안 열렸어요. 대문 자동 개폐기요. 요즘은 무척 편리해요. 전자식인데‍ 자동으로 문이 열려요. 오늘은 작동이 안 돼서‍ 내가 안에 갇혔죠. 안에 아무도 없었죠. 그때는 거기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여자들만, 여출가자만 그 문의‍ 열쇠가 있고 남자들은 없죠. 남자들이 수리를 하러‍ 들어오려면‍ 여자들 중 누가 와서‍ 문을 열어주거나‍ 내가 열어야 하는데‍ 그게 문제였죠. 여자들은 내 거처에서‍ 멀리 떨어져 살거든요. 평소엔 그 시간에‍ 열쇠 갖고 올 일이 없죠. 난 안에서 기다리며‍ 연락했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어요. 『지금은 받을 수 없으니‍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중국어로 나온 뒤‍ 영어로 나오더군요. 알겠다며 다시 해 봤는데‍ 그래도 안 됐어요. 다시 해도 안 됐고요. 정말 필요할 땐‍ 없는 거죠. 그런 식이에요. 그래서 내가 늦은 거예요. 12시에 나오려고 했었죠.

여러분 덕분에 문과‍ 울타리도 있는 거예요. 전에는 문이 없었죠. 땅도 없었고요. 이젠 땅이 생겼는데‍ 내가 원치 않는 시간에‍ 내 거처로 자신을 소개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여러분, 제자들,‍ 소위 제자들이 말이죠. 외부인들이 아니에요. 외부인들은 여기 와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요. 여러분이 그러죠. 전에는 위쪽에 있는‍ 내 거처를 점거했었죠. 내 동굴 바로 앞에서요. 10여 제곱미터 되는‍ 그 장소에 큰 텐트를 쳤죠. 그래서 그들은 내 거처를‍ 속속들이 알게 됐어요. 내가 없는 동안에요. 그리고 그런 이유로‍ 때로 방문객이 오죠. 불청객이 와요. 사람이 깨어 있을‍ 시간이 아닌‍ 그런 시간에 와서‍ 문을 열려고까지 해요. 그래서 내 동굴에도‍ 문을 달았어요.

전엔 동굴에‍ 문이 없었어요. 모기를 막는‍ 가림막이‍ 걸려 있을 뿐이었죠. 모기장 같은 천이었는데‍ 그것만 걸어 놨었어요. 겨울철에는 투명 비닐막을‍ 쳐놓아서 냉기는 막지만‍ 밖이 보이고‍ 햇빛이 들어오게 했죠. 그뿐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대문과‍ 출입문, 이중으로‍ 잠그고 있어요. 정문도 자동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요. 상상이 되나요?‍ 그중 하나라도 안 열리면‍ 여러분의 스승은 못 나오죠. 그 문제가‍ 오늘 터졌어요. 오늘 일이 터졌죠. 리모컨에‍ 배터리가 다 된 거예요. 그렇게 말하죠. 배터리요, 요만한 거요. 하나나 둘이 있는데‍ 하나라도 다 소모되면‍ 때가 됐다고 할까요, 환생시켜야 할 때가 된 거죠. 그럼 작동 안 해요. 그래서 난 거기서‍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사람들한테 전화해서‍ 와서 열어 달라고 했어요. 여자 출가자 두 사람만이‍ 여분의 열쇠를‍ 갖고 있었거든요. 그들은 거기 출입을‍ 하면서 견공들을‍ 돌보는 등‍ 그런 일을 해야 했죠. 내 거쳐 주변을‍ 관리하거나요. 이따금 한 번씩요. 요새는 자주‍ 그럴 수가 없어요.

왜 이런 얘기를‍ 하나 모르겠네요. 내 사생활을 살짝‍ 볼 수 있게 하려나 봐요. 내가 뭘 하는지‍ 무척 궁금해하잖아요?‍ 내가 어떻게 사는지요. 내 삶이란 게 있다면요. 요즘엔 샤워를 하는 것도‍ 소중한 시간을 들여야 해요. 제자가 많아지기 전엔‍ 다른 활동도 했어요. 여기저기 아쉬람을‍ 사기도 했죠. 지금은‍ 거길 더는 안 사용해요. 너무 작아서요. 가령 때로는‍ 여러분이 내 집을 보죠. 이른바 내 개인 집인데…‍ 내 명의로 돼 있어서‍ 내 집이라고 하는 거지‍ 사생활 때문이 아니에요. 난 사생활이 없어요. 내 삶이랄 게 없죠. 다 여러분 거니까요.

내 돈은 여러분이 아쉬람을‍ 사고 수리하는 데 쓰이죠. 여기나 다른 데‍ 호텔 관리자처럼요. 전에 산 아쉬람 중‍ 일부는 너무 작아요. 너무 작아져서 쓸모가 없죠. 이젠 그걸 팔 방안을‍ 생각하고 돈을‍ 둘 곳을 생각해야 해요. 가서 은행 계좌 등을‍ 만들어야 해요. 그런 걸 다 어떻게‍ 관리하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많은 건 말해줄 수‍ 없어요. 생각도 마세요. 스파이의 비밀이에요. 천국의 스파이요. 스파이 알죠. 여권도 많이 있고‍ 이름과 신분증도 많고‍ 많은 도구와 장치를 써서‍ 빠져나가죠. 그들은 발각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죠.

그보다 더 힘든 일을‍ 하는 여러분의 스승은‍ 어떻겠어요. 먼저, 난 스파이‍ 훈련도 안 받았고‍ 내게는 많은 도구나‍ 장비가 없으며‍ 또 신분증도 많지‍ 않아요. 스파이는‍ 뭐든 만들어내지만요. 어디서든 많은 차가‍ 대기하고 있고요. 언제 어디서든 그들이‍ 탈출하거나 이동하거나‍ 어떤 임무를 수행할 때면‍ 헬기와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죠. 난 그런 건 없지만‍ 머리가 좀 좋아서‍ 어떤 상황에서든‍ 내가 가진 걸 써서‍ 나 자신을 돌보고‍ 지켜왔는데, 운 좋게도‍ 지금까진 통했어요, 통했죠. 그래서 내가 지금 여러분, 예쁜 업보, 잘생긴 업보를‍ 보고 있는 거죠. 그래서 오늘 오전엔‍ 그런 개인적인 일을‍ 속히 처리해야 했어요. 정해진 시간에‍ 사람들이 와야 하니‍ 내년이나 다음 달이나‍ 다음 날까지 기다릴 수 없죠. 알다시피 이 세상에선‍ 모든 게 빠르게 변하니‍ 빠르게 처리해야 돼요. 다행히 난 도움을 받아요. 한두 사람이…‍ 눈 한쪽이 아프네요…‍ 한두 사람이 조금씩‍ 도와주죠. 내가 직접 다니는 대신‍ 날 위해 대신 어딜‍ 가주곤 한다는 거예요.

전엔 내가 직접 다 했죠. 집이나 아쉬람 등을‍ 내 명의로 구입하는 일 등‍ 전부요.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사람들을‍ 성가시게 안 하려 했죠. 내 모든 소유물은 협회에‍ 물려준다는 유언장을‍ 이미 작성해뒀어요. 내가 가는 순간‍ 협회 자산이 되는 거죠. 사적인 용도로 쓰거나‍ 가족이나 남녀 형제들, 누구의 차지가 아니죠. 그러니 다 여러분 거죠. 내가 직접 처리해야‍ 할 뿐이죠, 때로는‍ 내가 해외에 나가서‍ 거기서 구입했으니까요. 가령 유럽에는‍ 내가 일을 맡기거나‍ 연락할 사람이 없어요. 근방에 안 살고 다들‍ 가족이 있고 일이 있죠. 또 아무나 그냥 오가며‍ 나 대신 계약서에‍ 서명하고 서류에‍ 서명할 수 있는 게 아니죠. 그래서 내가 직접 해야 했죠. 이젠 내가 다 돌려놔야‍ 해요. 알겠어요?‍ 대부분이 그런 식이죠. 내가 관리해야 하는‍ 사업은 예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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